日인권단체 "김정일 비자금 조사하라" EU에 촉구
  • 관리자
  • 2010-06-15 1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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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권단체가 룩셈부르크에 예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의 비자금 거래를 조사하도록 유럽연합(EU)에 촉구했습니다.

‘아시아 인권(Human Rights in Asia)의 켄 카토 대표는 룩셈부르크 은행에 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김정일의 비자금을 철저히 조사해 주도록 룩셈부르크 정부에 권고할 것을 유럽연합의 유럽위원회(EC)에 촉구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카토 대표는 지난주 유럽연합에 보낸 전자우편과 편지에서 룩셈부르크 은행이 자진해서 보고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과거 15년간 북한 관련 모든 거래 내역을 룩셈부르크 정부가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유럽 은행의 북한 비자금 관련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방법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도록 촉구하는 데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토 대표: 룩셈부르크 정부가 북한의 금융거래 행위에 대해 조사를 한다면, 핵과 인권유린에 대한 굉장히 강력한 제재 방법이 될 겁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요. 체제유지가 중요하죠. 그는 북한 관리의 충성심을 얻는데 핵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관리들에게 롤렉스 시계 같은 사치품을 주고 충성심을 살 수 있어요.


카토 대표는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라도 유럽위원회의 웹페이지에 들어가 호세 마누엘 바로소 회장에게 북한의 금융거래조사를 촉구할 수 있고, 북한 핵,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8월과 9월에도 김정일의 자금 세탁과 관련한 편지와 전자우편을 보냈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토 대표는 제이미 플라이 전 국가안보회의 핵확산방지전략 담당 국장에게서 받은 편지 내용도 전했습니다. 플라이 전 국장은 카토 대표에게 보낸 답신에서 “우리가 금융규제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한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카토 대표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2005년 12월 한국의 전직 국가정보원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비자금이 불법 자금에 대한 규제가 심해진 스위스 은행에서 룩셈부르크 은행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아에라’는 핵수출, 마약거래, 위폐제조로 축적된 김정일의 비자금이 2000년대 초에 룩셈부르크로 옮겨진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카토 대표는 미국 정부도 40억달러에 가까운 불법 비자금이 있을 것으로 여러 보고서에서 언급했는데 이 돈이 어디에 가 있는지 제대로 추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룩셈부르크 은행에 이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일의 비자금 규모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토 대표는 북한 비자금 거래를 허용하는 은행은 즉각 북한 관련 금융거래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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