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軍, 탈영병이 늘어나
  • 관리자
  • 2010-06-19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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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fc7d1b1bab4eb.jpg [北식량난이 악화되어 軍에서 탈영자들이 늘어나지만 대책이 없는 것도 현실]

최근 남북 간 대치상태가 극단으로 치솟고 김정일 독재집단이 ‘서울 불바다’까지 떠벌리지만 정작 북한군 내부에서는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군인들의 탈영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6일 본 방송국의 함경남도 단천시 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최근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부대에서 뛰쳐나오는 군인들의 탈영이 더욱 빈번해져 군부대 지휘관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특히 대학을 졸업하거나 사회생활을 몇 년씩 하다가 입대한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많이 탈영하고 있다. 참고로 2002년 이후 북한에서는 추천 방식(선발)에 의해 진행되던 군 입대제도를 없애고 의무병역제를 실시. 그 새로운 의무병역제로 인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나 사회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늦은 나이(심지어 36세에 입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에 군에 입대하는 새로운 풍경도 만들어졌다.

북한의 인구(2천3백만)보다 두 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남한의 풍부한 군 인적자원을 추월하려는(한국에서 2~3년 군복무로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병력 규모를 추월하기 위한 북한의 정책이 군 복무 10년제) 목적으로 만들어놓고 유지하는 것이 10년 군 복무제와 의무병역제 이지만 그것은 또 다른 모순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 모순이라는 것이 바로 나이가 들어 군에 입대하는 사람들이 배고픔과 혹독한 규율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북한에서 군 복무에 적응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자기 인격을 스스로 버리는 것, 둘째는 도적질을 잘 하거나 배고픔을 참을 줄 아는 것). 지금 북한에서 군 복무에 적응하려면 ‘바리바리하고’ 도적질도 잘 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 군에 입대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해 건강이 허약해져 결국 집으로 도망쳐온다고 한다.

통신원은 한 탈영병의 이야기를 인용, 그 탈영병은 자신이 소속되었던 강원도 주둔 5군단 81연대 산하 110명 규모의 중대에는 탈영 당시인 지난 5월 이미 집으로 도망쳐 돌아오지 않는 13명의 탈영병이 있었음을 증언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식량난이 악화되어 탈영자들이 늘어나지만 대책이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함경남도 이원군에서는 한 노인이 탈영한 뒤 집으로 도망친 손자를 데리러 온 해당 군부대의 지휘관에게 ‘나는 내 손자를 나라 지키러 보냈지 굶겨 죽이려 보내지는 않았다’며 손자를 끝내 보내지 않아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허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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