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0-12-15 1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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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노동당대표자회의 참가자들이 중국제 중고TV를 선물로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K지식인연대 소식통에 따르면 당대표자회의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선물’이란 글자가 새겨진 중국제 25인치 칼라TV 1대를 선물로 받았는데 선물TV가 새것이 아닌 중고제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야 밝혀졌다는 것이다.
얼마전 양강도 당대표자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간부가 집에서 당대표자회의 선물로 받은 TV를 보다가 고장이 나 수리공을 불렀는데 수리공이 뜯어놓은 TV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제품이 새것이 아니라 중고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TV를 고치던 수리공도 ‘껍데기만 새것이고 내장은 중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간부는 너무 기가 막혀 다음날 함께 당대표자회의에 참석했던 동료에게 얘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동료간부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집에 돌아가 TV를 뜯어 봤는데 역시 중고제품이었다고 한다. 결국 소문이 퍼지면서 선물을 받은 당사자들이 너도 나도 자신이 받은 선물TV도 중고품인지 확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한다. 확인해본 결과 일부 TV는 새것이고, 일부는 중고품이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선물을 마련할 외화가 없어 선물TV 중 일부는 중국에서 중고품을 들여와 껍데기만 새것처럼 바꿔 나누어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대회참가자들은 양복1벌, 수첩, 만년필, 대회참가 증서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고품 TV를 받은 간부들은 자신들이 속은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한 간부는 “평양에 있을 때도 고급호텔에 숙식하는 그룹과 일반여관에 숙식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차별대우를 하더니 선물까지 중고품을 준다”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당대표자 회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이 간부는 “당시 김정일 일가의 권력싸움 때문에 늦어졌다는 소문이 떠돌았다”며“장성택과 김경희 주장이 달라서 늦어진다. 장성택과 김경희가 김정은을 추대하지 말자는 주장을 했다. 김정일이 김경희가 불만이 많아서 대장으로 임명한 듯 하다”는 얘기가 당시 대표자들 속에서 나돌았다고 전했다.
NK지식인연대 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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