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럭 전복돼 33명 승객 사망
- 관리자
- 2010-09-03 1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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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전적지 보수공사에 나선 가정주부 60명이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트럭 브레이크 고장으로 전원 사상]
함경북도 온성군 연두봉전적지 도로공사에 동원된 ‘남산여맹 6가두’ 회원 60명이 작업을 마치고 ‘동풍호’라는 중국산 트럭 화물칸에 승차해 산비탈로 이동하던 중 차량 브레이크 고장 사고로 전원 사망했다고 1일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약칭 성통만사. 대표 김영일)’이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경에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15명 가량이 즉사하고 중상자 18명이 이틀 후 사망하는 등 모두 3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통만사는 “아직까지 사경을 헤매는 중환자들은 무산군 병원에 18명 정도, 광산병원에 10여명이 입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배와 허리 등에 유리 파편이 꽂히는 등 참혹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차량사고의 원인은 차량 정비를 게을리 한 운전기사의 잘못”이라며 “화물트럭에 많은 여성들을 태웠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어 운전기사가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한 충성심으로 작업에 참여한 가정주부들을 위해 국장(國葬)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성통만사는 “연두봉전적지는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한 지역으로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전적지로 올라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이기에 비가 내리면 잦은 보수를 해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이번 공사에 강제노역자로 선택된 가정주부들만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교통수단이 제대로 없는 북한에서 자동차나 트럭 화물칸에 승차해 목적지까지 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화물트럭에 승차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것이기에 운전기사에게 돈과 담배, 또는 술과 같은 뇌물을 지불해야 하며 이 또한 쉽지 않기에 한 번 자동차가 오면 적지함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장현철 기자 wenxue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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