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에볼라 격리시킨 외국인들에게 "숙박비 내라"
  • 관리자
  • 2014-11-10 09: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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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북한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당 기간 격리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들을 격리시키면서 별도의 숙박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외국인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는 지난 7일 함경북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나선시에 체류 중인 중국인 상인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21일간의 '강제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면서 "이들에게 1인당 숙박비로 하루 600위안(元)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현재 나선시 외곽 바닷가에 위치한 오성급의 호텔 비파호텔에 격리돼 있는데, 북한이 이들에게 숙박비까지 내라고 해 격리된 중국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특히 "일부 관광객들이 ‘관광비용만 준비해왔던 탓에 갑자기 격리돼 돈이 없다’고 얘기를 하면, 나선시 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중국인 상인들과 '계약서'를 작성해 돈을 빌리도록하는 조치까지 호텔 관계자가 취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매일 보건담당자에게 에볼라 증상을 체크받고 있으며, 외부로 출입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빌미로 강제 격리시켜 돈을 벌어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북한의 외국인 입국 통제와 격리가 이어지면서, 북한에 체류하던 외국 공관이나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의 발도 묶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민간구호단체 웰스프링 제임스 린튼 대표의 발언을 인용, 현재 평양에 있는 외국 공관 직원이나 구호단체 종사자들 가운데 재입국의 어려움을 우려해 북한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린튼 대표 역시 외국인이 북한에 입국하면 최소 21일 동안 격리돼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재입국시 겪어야할 불편과 어려움으로 인해 북한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나 외국 공관 인사 중 미국 등 자국을 다녀와야하는 사람들이 북한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린튼 대표는 "외부에서 북한에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의 입국도 어렵지만 북한에 있는 외국공관 직원이나 국제구호기구 요원들도 사실상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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