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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31 0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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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중국에서 강제 송환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북한이 여성수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30일 공개한 '전거리교화소(12번 교화소) 실태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다.
HRNK는 상업위성 사진 분석업체 '올소스어낼러시스'와 공동으로 1960년대부터 지난해 5월까지의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와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전거리교화소의 변화상을 관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대인 함경북도 회령시에 위치한 '전거리교화소'의 수감자는 1990년대 1천300명에서 현재 약 5천 명으로 늘어나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교화소 수감자의 20%는 여성이며, 이 중 80%는 중국에서 강제송환된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렉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여성수감자가 늘어나면서 2009년 2∼8월 본 시설 인근에 별도의 부속건물(여성수감시설)을 건설했으며, 이번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그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거리교화소 과밀현상, 여성수감시설 지속적 확장, 인근 구리광산과 경공업 시설, 그리고 탄광의 수감자 노동력 착취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거리교화소는 1980년부터 1983년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HRNK는 북한 당국에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수감자들의 영양 상태 개선, 구리광산을 비롯한 작업장의 보건·안전환경 개선, 구리광산 인근 수질오염 문제 해결, 전거리교화소를 비롯한 모든 수감시설에 대한 국제적십자사(ICRC) 접근 허용 등을 촉구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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