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24일 평양∼중국 선양 노선 여객기를 운항했다.

                                             고려항공으로 중국 선양에 입국한 북한인

고려항공 JS155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중국 시간)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뒤 세 시간여 후인 오후 2시 53분 평양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작년 12월 다시 운항에 나선 이래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 첫 번째 운항이었다.

이날 고려항공 여객기는 북한 인력 10여명을 태워 선양에 들어왔으며 평양으로 돌아갈 때는 북한 인력 50명가량을 운송했다.

평양∼선양 노선 운항 재개 이후 북한 인력이 여객기를 타고 선양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두 차례 운항 때는 빈 비행기로 들어온 후 귀국하는 북한 인력만 운송했다.

한 소식통은 "코로나19 확산과 북중 국경 봉쇄로 입국이 막혔던 무역 종사자들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운항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60석 규모의 소형으로, 150석 규모였던 직전 두 차례 운항 여객기보다 작았다.

중국 단둥∼신의주 간 버스 편이 수시로 운행하는 데다 항공료를 부담스러워하는 북한인들이 항공편 이용을 꺼려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중 간 국경 봉쇄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11개월 만인 작년 12월 13일 평양∼선양 노선을 다시 운항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 두 번째 운항에 나섰다.

이날 운항은 두 번째 운항 이후 35일 만이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두차례 평양∼선양 노선을 정기 운항했다.

                                                선양공항에서 출국 수속 밟는 북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