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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5 1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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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해 비핵화를 주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적극 나서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특사단 방북 당일인 5일에도 미국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56개의 대상을 대북 독자제재 명단에 추가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패거리들의 이번 추가 제재 놀음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대외무역 활동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날강도적인 전횡으로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유린하는 또 하나의 악랄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책동을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에 대한 참을수 없는 유린말살행위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아야 하며 저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선택이 과연 무엇인가를 새겨보고 이성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해상봉쇄니, 자금줄 차단이니 하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그에 따른 강력한 대응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뒤를 감당하지도 못할 부질없는 객기를 그만 부리고 대세의 흐름에 부합되는 현실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멸망을 촉진하는 군사비 증대'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는 "미국 때문에 세계가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깊숙이 휘말려 들게 되었으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보다 엄중한 위험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대결광들의 히스테리적인 발광'이란 제목의 논평에서는 "북남관계가 개선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지금 그에 도전해 나서는 남조선 보수 패거리들의 대결 망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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