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1-31 0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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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께 북측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합참이 이달 들어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고,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도 불화살-3-31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평양 인근 내륙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배경에 대해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했다.
불화살-3-31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의 개량형으로 평가된다.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작년에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육상과 해상에서 다양한 발사 플랫폼을 활용해 불화살-3-31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은 불화살-3-31형에 대해 "육상, 수상함, 잠수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의 다목적 순항미사일(Kallibr)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화살-3-31의 사거리는 최대 2천㎞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발사된 불화살-3-31의 비행시간 및 사거리에 대해 "북한이 주장한 정상거리를 날아갔다"며 "화살-1의 정상거리는 1천500㎞이고 화살-2는 2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은 28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에 비해 길어 정상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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