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1-09 0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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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군관학교에 추천받아 간 한 군인이 과거 저지른 비행으로 양력설을 며칠 앞두고 입학이 취소되고 하전사로 강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9군단 후방 관리 부문에서 복무하던 군인이 후방군관학교에 추천받아 교련을 받던 중 과거 염소 사육 임무 수행 도중 저지른 비행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말 후방군관학교 입학 취소와 함께 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군인은 2년 전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군인들이 많으니 독립소대에서 10마리 이상의 염소를 길러 군인들의 영양 보충에 힘쓰고 소대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가정에서 도와줄 수 있는 군인들을 집으로 보내 염소를 마련했다.
부대에서는 염소들을 어렵게 마련한 만큼 개체수를 늘려 병사들에게 염소 우유와 염소 고기를 보장하도록 지시했는데, 그는 2년간 염소들이 낳은 새끼를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장마당이나 사민집에 몰래 팔아 뒷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군인은 그렇게 장만한 돈으로 부대 상급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뇌물을 바치고 편히 군 생활을 하는가 하면 후방군관학교에 추천받을 수 있는 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총화에서 염소 개체수가 늘지 않는 문제가 일정에 오르고 ‘이 군인이 염소 여섯 마리는 물론 염소젖까지도 매일 사민들에게 팔아 돈을 모았다’는 한 하전사의 고발이 있으면서 이 군인이 저지른 비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소식통은 “이후 부대에서는 이런 장사치가 후방 군관이 되면 부대 후방물자를 전부 다 팔아넘길 수 있다면서 정치부가 나서서 당장 후방군관학교 입학을 취소시키고 부대 복귀 조치했으며 하전사로 강직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 군인은 9군단 보위부 감옥에서 예심 중”이라며 “부대에서는 9군단이 생긴 이래 군관학교에 갔다가 입학을 취소시킨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이달 초순에 강한 동지심판감으로 내세우겠다고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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