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08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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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MITT)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북한은 3월 19∼21일 모스크바 크로커스 엑스포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MITT 2024에 부스를 마련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MITT 2024 전시장 지도를 보면 '조선관광(DPRKorea Tourism) 모스크바 사무소'는 제1 파빌리온 3번 홀에 부스를 배정받았다.
조선관광 모스크바 사무소는 전시에 참여하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전화번호, 웹사이트, 이메일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MITT 2024' 홈페이지에 따르면 MITT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2020년을 제외하고 1994년부터 매년 3월 모스크바에서 열려온 러시아 최대 관광 박람회다.
지난해 행사엔 러시아 등 22개국의 기업 768곳이 참가했고, 관광업계 관계자 등 1만4천83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MITT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이 러시아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5일 북한이 MITT에 처음 참가해 관광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MITT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관광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북한이 외화 획득 차원에서도 신경을 쓰는 분야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 1월 국경을 닫았던 북한이 지난달 처음 맞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러시아인들이었다. 당시 러시아 관광객 97명은 2월 9∼12일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 김일성 광장, 원산 마식령스키장 리조트 등을 방문했다.
이달 8∼11일과 11∼15일에도 러시아 단체 관광객의 북한 여행이 예정돼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북한은 독자적인 입국과 이동이 금지돼있어 모든 여행자에게는 가이드가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러시아와 관광 협력을 서두르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인의 북한관광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접경지역 면적이나 인구,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객 유치가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30만명가량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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