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3-29 10: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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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테러 등 다양한 용도로 악용할 수 있는 무인기를 1천여 대 보유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정구연 부연구위원은 28일 '무인기와 남북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공군 전력은 한국 대비 상당한 열세고 군사용 위성 부재로 대남 정보, 감시 및 정찰 임무 수행이 어렵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인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 무인기의 목적은 주로 대남 정보 파악, 감시, 정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앞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군사적 도발이나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화학·생물 무기금지협약의 당사국으로서 무인기에 대량살상 무기를 탑재할 수 없지만, 북한은 무인기에 화학·생물 무기를 실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소형부터 공격 목적의 대형까지 다양한 유형의 무인기를 1천여 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방현' 시리즈의 무인기를 개발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현의 길이는 3.23m, 작전 반경은 50㎞이며 3천m 고도에서 2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20~25㎏의 물체를 싣고 최대 시속 162㎞의 속도로 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어디에서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업용 무인기의 탑재 중량은 약 10㎏이다.
탄저균 같은 생물 무기는 수십~수백g으로도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어 북한이 '나쁜 마음'을 먹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 부연구위원은 "무인기는 인간이 직접 조종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접근해 작전을 펼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며 "북한이 굳이 무인기를 남하시킬 필요 없이 한국에 있는 (북한 측) 단체를 통해 무인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장시간 비행 무인기를 개발 중인 사실을 지난 14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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