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25 07: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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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잇따라 대남기구를 정리하는 가운데 70여년 역사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도 해체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회의에서 기구가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대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통일전선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1949년 정식 창설된 대남기구다.
조선노동당·조선사회민주당 등 정당들과 조선직업총동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 등 조직을 비롯한 북한의 20여 개 정당·사회 단체로 구성됐으며, 주로 대남 관련 성명을 발표해 왔다.
과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남한을 방문했던 맹경일이 서기국장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북측단체들과 이에 대응하는 남측단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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