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01 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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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개국 외교·국방장관 초청해 당초 내주 예정…한-아프리카 포럼도 영향
오미크론 발생·인접 아프리카 8개국에 교민 3천900명 거주…아직 확진자 없어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탓에 외교부가 내달 예정했던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비롯한 대형 국제회의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12월 중 개최 예정이던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달 7∼8일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초청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9∼10일에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고,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이 같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그대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경우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전면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전면 연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갖고 협의하고 있다"며 "유엔과 신중히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당장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부는 금명 간에 검토를 마치고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한-아프리카 포럼 역시 공동 주최 측인 아프리카연합(AU)과 회의 진행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만에 열리는 한-아프리카 포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라위가 각각 아프리카연합 간사국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받은 상태였다.
[연합뉴스TV 제공]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국가와 그 인접국의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강구 중이다.
이 당국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한인회, 지·상사 협의회 등과 접촉해 우리 교민 사회에 변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수칙 준수 등을 안내했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인접 8개국에 체류 중인 교민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3천900여 명(8월 기준·이하 동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만 3천300명이 있으며, 나미비아에 30명, 레소토 10명, 말라위 140명, 모잠비크 150명, 보츠와나 110명, 에스와티니와 짐바브웨에 각각 90명씩 거주 중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교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속도가 빠르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잡아내기 어려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자정을 기해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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