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철 코로나방역 조이기…"계절 관계없이 방심이 최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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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3 08: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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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의식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백신보다 보건조치 강조한 WHO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봄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계가 느슨해질까 우려하며 방역의 고삐를 고쳐잡고 있다.

코로나19 위험등급 하향된 북한 접경 중국 지린성 퉁화
코로나19 위험등급 하향된 북한 접경 중국 지린성 퉁화

(지린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인 지린성 퉁화의 둥창(東昌)구에서 21일 한 방역 요원이 거리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퉁화 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이었던 둥창구가 이날부터 저위험 지역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jsmoon@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자만과 방심, 해이와 방관이 최대의 적"이라며 "비상방역사업의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만성화와 완만성을 더욱 철저히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 속에서 방역 의식이 흐려지거나 탕개를 풀어놓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상 교양과 통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비상방역사업에 대한 해설선전을 적당히 해서도 안 되며 통제의 도수를 약화시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별도 기사에서는 봄철을 맞아 각지에서 벌이고 있는 방역 노력을 소개했다.

신문은 평원군에서 "봄철 위생월간사업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방역 사업과 결부"하고 있으며 신천군에서는 "겨울철 비상방역사업 과정에 얻은 경험을 분석한 데 기초해 비상방역체계를 더 보강하기 위해 예견성있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간 낮은 온도와 습도, 면역력 약화, 실내생활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겨울철 방역 강화를 외쳐왔는데, 최근 기온이 오르고 봄에 접어들자 경각심이 누그러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백신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본적인 보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도 언급했다.

북한은 올해 5월까지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약 170만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위해 소독 중인 북한 병원
코로나19 방역 위해 소독 중인 북한 병원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며 초긴장 상태를 견지하라고 당부했다. 2021.3.1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한편,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임을 주장하고 있다.

WHO는 이달 5일 발간한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서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북한 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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