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수도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허탈할 듯…'메달 사냥' 무산
  • 관리자
  • 2021-04-07 09: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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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과학화·체계화 강조했지만…코로나19 상황서 선수 보호가 '우선'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북한 체육인 궐기대회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북한 체육인 궐기대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월 5일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체육인 궐기모임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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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메달 사냥'을 준비해 왔을 북한 선수단도 참가 기회를 잃고 허탈감에 빠지게 됐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새로운 5개년계획 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가의 영예를 더욱 빛내나가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지구상 최대 스포츠 축제인도쿄올림픽에는 불참 결정을 내렸다.

국제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스포츠 선수의 역할이자 명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단 후퇴'를 선언한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국제 스포츠대회들에도 당분간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 2019년 '10대 최우수 축구선수' 선정
북한, 2019년 '10대 최우수 축구선수' 선정

(서울=연합뉴스) 2019년 북한 10대 최우수축구선수들이 선정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월 26일 보도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윤미(4.25체육단), 김남희(4.25체육단), 리향심(압록강체육단), 위정심(갈매기체육단), 안대성(4.25체육단), 리형진(4.25체육단), 정일관(리명수체육단), 승향심(평양체육단), 장국철(홰불체육단), 리영하(경공업성체육단)선수.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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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체육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왔고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체육의 과학화·체계화를 연일 강조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왔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성과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미국 스포츠 데이터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서 따낼 메달 수를 구체적으로 복싱과 역도,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예상하기도 했다.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하거나 기록을 세운 선수들에게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칭호를 주고 드물게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영웅'이나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한다.

스포츠광인 김정은 최고지도자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더욱이 우승 선수들에게 고급 주택과 고급 자가용과 가전제품 등 물질적으로도 큰 포상을 제공해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쥐게 될 엄청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쿄올림픽 유망주들은 기약 없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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