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24 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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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서 한일합병 111년 맞아 日비난…우키시마號 침몰·아동용 방위백서 지적
(서울=연합뉴스) 규장각에 보관 중인 19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 당시 작성된 대한제국측 문서와 일본측 문서 원본.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경술국치(庚戌國恥) 111년을 앞두고 일제의 만행을 맹비난하며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불법조약 날조로 국토를 강탈한 극악한 철천지원수' 기사에서 "일제가 강권과 사기협잡의 방법으로 범죄적인 '한일합병 조약'을 날조하고 우리나라를 완전히 병탄한 때로부터 1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일본이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들씌운 온갖 고통과 불행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서정호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와 문답 형식으로 한일합병조약의 불법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일제가 일방적으로 날조해 공포한 협잡 문서", "사기와 협잡, 강권의 방법으로 이뤄진 불법·비법의 문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일합병조약의 한글본과 일본어본이 한 필체로 작성됐으며, 순종의 칙유문에 황제의 서명이 없었다는 점, 일왕의 재가 통보도 받기 전에 조약 조인이 이뤄졌다는 점 등을 나열했다.
신문은 "일제야말로 조선 인민의 천년 숙적"이라며 "과거 죄악을 한시도 잊지 말고 그 값은 천백 배로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플러스 제공]
별도 기사에서는 광복 직후 고국으로 돌아가던 조선인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浮島丸)호 사건' 76주기도 다뤘다.
신문은 "조선 사람들을 바닷속에 집단 수장한 장본인, 극악한 살인마는 다름 아닌 일본 군국주의자들"이라며 "폭침 사건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일제가 치밀하게 계획하고 저지른 고의적인 살인 범죄"라고 비난했다.
과거사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방위성이 아동용 방위백서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사무라이 후예들의 광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아동용 방위백서 내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아이들을 군국주의 사상으로 세뇌하고 복수주의 감정을 불어넣어 또다시 재침의 길로 내몰려는 사무라이 후예들의 전쟁 전주곡이라는데 이번 방위백서 발간 놀음의 위험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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