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9-03 1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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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러운 과거 때문에 마음의 그늘을 안고 사는 청년들에 믿음 줘"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과거 범법 행위로 처벌을 받은 청년들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극적으로 포용했다고 홍보해 눈길을 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 '인생의 새 출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탄광이나 건설장 같은 험지에 자원해 새 출발을 한 '뒤떨어졌던 청년들'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깨끗하고 성실한 땀으로 씻으려는 자그마한 양심의 싹도 소중히 여기고 모두를 안아 내세워주시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뒤떨어졌던 청년' 9명을 만나 "어렵고 힘든 부문에 탄원 진출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견하게 여긴다"며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매체는 새 출발을 한 이들 청년의 모습을 1998년에 제작된 영화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에 빗대 소개했다.
이 영화는 '노력역웅'인 류승남 평안남도 안주지구 탄광연합기업소 칠리탄광 차광수청년돌격대장의 실화를 다룬 것으로, 불량 청년이 과거를 반성하고 노동으로 새 인생을 일군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영화의 주인공이 한때 잘못된 길에 들어서 인생의 구렁텅이에 빠질 뻔했다가 당의 은혜로 새 출발을 했다면서 "인생의 새 출발을 한 청년들의 모습은 그대로 영화의 주인공 승철의 모습으로 안겨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수님의 청년 중시, 청년 사랑의 정치가 있어 어제 날 뒤떨어졌던 청년들도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인생의 새 출발로 값높은 삶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김 위원장이 "언제인가 떳떳지 못한 과거와 단호히 결별한 청년들이 또다시 탄광으로 진출했다는 보고를 받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난다, 돌격대원들에게 인사를 꼭 전해주라", "낳아준 부모를 배반하는 자식이 없듯이 부모처럼 품에 안아 주고 아픈 매질도 하며 품 들여 교양하고 키우면 청년들을 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묶어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떳떳지 못한 과거'를 가진 청년들을 포용한 김 위원장의 정책으로 "청년들은 물론 자식들 때문에 속을 썩이고 애를 태우던 가족들도 뜨거운 격정의 눈물을 흘리며 '김정은 원수님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또 불렀다"고 선전했다.
매체는 '사랑과 믿음 속에 빛나는 청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김 위원장이 '뒤떨어졌던 청년들'을 만난 것을 거론하며 "불미스러운 과거 때문에 마음의 그늘을 안고 사는 청년들에게 친부모도 줄 수 없는 믿음을 (주셨다)"고 홍보했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들어 청년층에 대한 사상교육과 결속을 위해 과거 범법행위 등으로 처벌받은 사람에 대해서도 방치하지 않고 포용하고 교양을 해야 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당세포비서대회 연설에서도 "일시 잘못된 길에 들어선 청년들도 꾸준히 원칙적으로 교양하여 사회와 집단 앞에 떳떳이 내세우는 고마운 당세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같은 달 청년동맹에 보낸 서한에서도 조직생활 유리자와 미소속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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