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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8 1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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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심각한 자원 부족 문제를 겪는 북한이 연일 국산화를 강조하며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8일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 제목의 기사에서 "남의 집에 있는 금덩이보다 제집에 있는 쇳덩이가 더 소중하다는 애착심을 지녀야 경제·기술적 자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남의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거나 남들이 설계한 대로 다른 나라의 설비를 그대로 가져다 놓는 식의 현대화로써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국산화는 단순히 기술 부문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이냐 의존이냐, 존엄이냐 굴종이냐를 가르는 생사 문제"라면서 "남에게 의존하면 우리 경제는 남에게 명줄이 매인 불안정하고 전망성이 없는 경제로 되고 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기술 자립을 이루면 설비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기술 갱신 주기도 빨라지며, 이 과정에서 북한 내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도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모든 제품이 우리의 원료와 자재로 생산되고 우리의 기술에 기초해 세계에 내놓고 당당히 자부할 수 있게 되어야 인민들이 우리 국가제일주의, 우리 민족제일주의를 실생활 속에서 신념으로 간직하고 강국 건설에 떨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7년 대북제재 강화 이후 원자재 설비 수입이 막히고 국제사회와 기술 교류도 제한되면서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6일 내놓은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5대 수입품인 연료, 전자, 기계, 차량, 철강은 수입이 허용되는 일부 연료를 제외하고 수출과 수입 비중이 모두 0%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중국, 러시아와 무역마저 자유롭지 않아 자원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은 연일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파철, 파지, 파유리, 파고무 등 재생 가능한 폐기물 재사용 역시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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