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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4 1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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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황강댐은 현재 위험 수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에 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황강댐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단절로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10년 7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한 적은 있다.
저수용량 총 3억5천만t 규모에 달하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임진강에 설치해놓은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
군과 정부 당국은 임진강 상류 지역의 집중호우 시 황강댐에서 가까운 필승교 수위를 관측한다.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가장 먼저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시20분 5.7m를 넘었다가 오후 5시30분 현재 2.9m를 기록하고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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