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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0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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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전희정 전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인 전 외무성 부상 전희정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21일 화환을 보내시였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일자를 보도하지는 않았으나 고인이 1930년생임을 고려하면 향년 90세로 추정된다.
통신은 "절세 위인들의 품속에서 대외사업 부문의 유능한 일꾼(간부)으로 성장한 전희정 동지는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헌신성을 지니고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을 실현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고 평가했다.
전희정은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을 제일 먼저 기내 영접했던 인물이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의전을 맡았다.
그는 1980년대부터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 직함으로 김일성 주석의 의전을 맡았고 이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모든 대외활동 의전을 전담해왔다.
1950년대부터 외무성에 근무하면서 캄보디아 주재 1등 서기관,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참사관 등을 지내다가 최고지도자의 의전을 맡았고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에는 외무성 부상으로 물러났다.
전희정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2015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외공관장들을 불러들여 개최한 제43차 대사회의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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