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시대' 무기개발 담은 화보 발간…ICBM·SLBM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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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6 0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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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직후 비정기간행물 발간에 주목…"최악의 도전과 봉쇄 속 혁명무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화보를 펴냈다.

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외국문출판사는 24일 비정기 화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2011년) 이래 군사지도와 무기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이 화보집은 약 120페이지 분량으로, 2012년 2월 김정은 위원장의 해병 전술훈련 지도부터 지난달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까지 풀컬러 사진으로 담았다.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장면과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도 포함됐다.

화보의 절반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진행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사진으로 채워졌다. 당시 처음 공개한 신형 SLBM인 '북극성-4ㅅ'과 새 ICBM 사진도 큼직하게 실렸다.

북한 외국문출판사 화첩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 표지
북한 외국문출판사 화첩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 표지(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외국문출판사 화첩 캡처]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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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무기개발은 북한이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화보집은 "(북한이) 장기간에 걸치는 최악의 도전과 봉쇄 속에 있었다"면서도 "(이 가운데) 혁명무력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강철같은 군기를 확립한 최정예 전투대오로 강화 발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방위력은 주체 100년대에 이르러 제국주의자의 전대미문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위력한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김정은 동지의 비상한 결단과 의지에 의해 천백 배로 강화됐다"며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이라고 무기 개발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북한 화보집에 실린 2017년 ICBM '화성-15형' 발사 모습
북한 화보집에 실린 2017년 ICBM '화성-15형' 발사 모습(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외국문출판사 화첩 캡처]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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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돌연 전략무기를 담은 화보집을 낸 배경도 주목된다.

북한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8일 사실상 대선 당선을 확정지은 이후 보름 넘게 관련 소식이나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략무기를 줄줄이 과시하는 비정기 화보집을 내놓은 것은 새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표지에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 삼가 드린다'는 문구가 있어, 내년 1월 당대회를 앞두고 대내외에 군사력을 과시하는 한편 내부 결집을 꾀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 화보집에 실린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북한 화보집에 실린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외국문출판사 화첩 캡처]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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