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에 두달짜리 여름방학…9월에도 일부만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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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5 07: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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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보고서…평소 여름방학에 비해 2배가량 길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북한이 봄학기 개학 지연에 이어 여름방학 일수도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개학날, 마스크 쓰고 수업듣는 학생들
북한의 개학날, 마스크 쓰고 수업듣는 학생들(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3일 개학한 평양시 대동강구역 옥류소학교 모습을 4일 보도했다. 학생들이 색색의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2020.6.4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간한 '교육 코로나19 대응 업데이트 9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모든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 대학교가 7월 초부터 두 달 간 여름방학으로 문을 닫았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정상 개학일보다 두 달 늦은 6월 3일에야 모든 학교에서 수업을 재개했는데, 단 한 달 만에 다시 방학을 맞은 셈이다.

여름방학 기간은 예년과 비교해 훨씬 길다.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북한의 초급중학교 여름방학은 22일, 겨울방학은 이보다 긴 33일 정도에 불과하다. 소학교의 경우에도 여름방학은 한 달 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는 여름방학 기간이 60일에 달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개학 현황
아시아·태평양지역 개학 현황[유니세프 보고서 발췌]

9월 들어서도 북한에서는 일부 학교만 가을학기를 시작했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가운데 북한처럼 부분적으로만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등 3개국에 불과하다.

9월 말 기준으로 모든 학교 또는 대다수의 학교에서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등 22개국, 완전히 수업을 중단한 국가는 미얀마, 필리핀 등 2곳이다.

미얀마의 경우 수업을 재개했다가 9월에 다시 중단했고, 필리핀은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을 공지하지 않은 채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개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아동 수는 3천400만명에 이른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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