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7-22 0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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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의 한 가스공급소 소속 가스공급원이 국가 공급 가스를 몰래 빼돌려 팔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평양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평양 시내의 모든 가스공급소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평양시 소식통은 “평양시 형제산구역의 가스공급소에서 일하는 40대 남자 가스 공급원이 평양시 주민 공급용 가스를 빼돌려 시장에서 판매한 것으로 지난달 말 반사비사 구루빠에 체포됐다”고 19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는 올해 말까지 평양시민들에게 공급할 가정용 가스를 확보했으며 지난 4월까지 시민들에게 평년보다 많은 양의 가스를 공급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 등으로부터 LPG 등 에너지류 수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가스 공급을 확대하자 시장에는 가스 판매 광고를 들고 있는 장사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반사비사 연합지휘부가 주목하고 나섰다.
소식통은 “반사비사 구루빠는 시장을 돌며 가스판매 광고판을 들고 있는 장사꾼들을 단속·체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형제산구역 가스공급소에서 가스공급원으로 있는 40대 남성이 시장 가스 장사꾼들에게 가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공급소에서 가스를 빼돌려 한 개인집에 가져다 놓고 시장의 가스 장사꾼이나 가스를 개별적으로 사들이는 개인들에게 비싼 값에 판매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런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비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크게 문제시됐다.
소식통은 “가스공급소 간부들은 공급소에 들어온 주민용 가스를 작당해 빼돌리고, 판매해 얻은 돈으로 노동자 배급용 강냉이(옥수수)를 구매하기도 하고 일부는 사취하기도 했다”며 “평양시민들에 대한 배려로 공급된 가정용 가스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인 만큼 연관자들은 모두 안전부에 넘겨졌고, 현재 예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평양 시내의 모든 가스공급소에 대한 검열을 7월 말까지 진행할 것을 예고하고 철저한 수사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형제산구역뿐만 아니라 다른 구역의 시장들에도 가스 판매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이라 이번 검열에서 걸려들 대상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평양의 가스공급소들은 재고 검열을 피할 수 없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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