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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3 08: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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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은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말연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23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성이 큰 계절적 특성에 맞게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비상방역사업에 적극 떨쳐나서도록 하기 위한 선전·선동 공세를 진공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는데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이들 매체는 "국경 교두(다리 근처)와 철도역, 무역항들에 방역 및 경비 실태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보다 효과적인 소독 체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완강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고 밝혀 국경 봉쇄가 철저히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각 도·시·군 비상방역 부문에서 방역초소 성원들의 책임성을 보다 높이고 납입물자 취급에 동원되는 인원들에 대한 교양과 장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기관들은 감염병 취약층인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와 호흡기 질환·발열 증세가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검진을 벌이고, 방역 기관은 철새와 서식지에 대한 감시와 검사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연말연시를 맞아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는 것은 연말까지 진행하는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내년 1월 많은 인원이 집결하는 제8차 노동당 대회가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80일전투의 최우선 목표로 코로나19 차단을 설정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부터 '제8차 당대회를 결사보위하자'고 연일 선동하고 있다.
또 이달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상점·음식점·목욕탕 등의 영업을 통제하고 이동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이달 10일까지 총 1만9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했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 당 대회까지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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