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수해복구 지원 의사에 사의…"필요할때 도움 청할것"
  • 북민위
  • 2024-08-05 0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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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남한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도 대남 비난을 쏟아낸 북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하며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북한 내 홍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위문을 표했다며 위문 서한 내용과 김 정은의 반응을 함께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이 김정은과 북한 인민에게 "진심으로 위문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정은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만약 그 과정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위로 서한에 대한 김정은 입장으로 볼 때 일단 북한은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지원보다 자력으로 수해를 복구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에서 인도적 물자를 받더라도 자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지원만 선택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제공을 제의했으며, 국제기구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은 별다른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정은은 지난 2일 압록강 유역 침수 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비행부대(헬기부대)를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개심을 드러내며 남한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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