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13 0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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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경호 행렬에서 과거에 없던 도요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랜드크루저 300′ 6대가 28일 확인됐다. 북한에 운송 수단이나 사치품을 판매·이전하는 것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북한은 최근 대북 제재를 비웃듯 고급 차량들을 잇따라 노출시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김정은이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했을 때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분석해 행렬을 이룬 외제차 18대 중 6대가 일본 도요타사의 랜드크루저 300 시리즈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이 차량은 대당 가격이 8만달러(약 1억1000만원) 이상이다
이날 김정은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선물받은 러시아산 고급 차량인 ‘아우루스’ 리무진에 탑승했다. 푸틴의 의전 차량인 아우루스는 개발에 17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김정은의 차량 행렬에는 그 외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고급 SUV인 마이바흐 GLS 600 2대, 일본 렉서스의 LX SUV 2대, 미국 포드사의 승합차인 트랜짓 2대, 구형 메르세데스 세단 5대 등이 있었다.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북한이 구입할 수 없는 외제차다.
지난 2월 말 김정은이 평안남도 성천군의 한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도 그를 수행하는 차량 행렬 속에서 미국 포드 자동차의 ‘트랜짓’으로 추정되는 승합차들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당시 김정은은 마이바흐 리무진에 탑승했는데, 그 앞에서 렉서스 SUV가 길을 안내하고 트랜짓으로 보이는 대형 승합차 4대가 뒤를 따랐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만에 또 다른 외제차가 김정은의 차량 행렬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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