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트럼프, 김정은 겨냥 독설에 "본능적으로 계획된 것" 송고시간2022-10-19 00:55
  • 북민위
  • 2022-10-19 06: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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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이라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자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백악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폭언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우드워드의 오디오북 '트럼프 테이프' 일부 내용을 미리 입수해 선(先)공개했다. 이 오디오북은 오는 25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오디오북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드워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8시간 분량, 20개 인터뷰의 생생한 육성을 담았다.

김 위원장과 비화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상당수 내용이 우드워드의 저서에 소개됐지만 글로 발언록을 보는 것과 육성으로 직접 듣는 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고 우드워드는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을 향한 호전적인 수사가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라며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답했다.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거친 언사였다. 가장 거칠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줄 것을 지시하며, "이것이 나와 그다. 이것이 군사분계선(line)이다"라며 "그리고 나서 내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꽤 멋지지 않으냐"라며 두 차례 동의를 구했다.

오디오북에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협박했을 당시 심도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대목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극과 극을 오가는 전례 없는 관계를 이어갔다.

결국 성과 없이 종료했지만 두 사람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끌어낸 뒤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시까지 이른바 '러브레터'로 불리는 친서를 주고받으며 우호적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로켓맨' 등으로 비하했고, '화염과 분노'를 경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신년사에서 경고하자,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맞받아친 바도 있다.

오디오북에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사저로 반출해 법적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위원장과 친서를 우드워드에게 공개하기로 결심하는 부분도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보여줬다고 말하지 말라. 알겠지?"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나는 푸틴을 좋아한다.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다른 모두와 잘 지내려고 한다"며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그들이 망할 1천332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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