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보훈처장 "KBS가 월남전 참전용사를 학살자 매도…사과해야"
  • 북민위
  • 2022-09-06 0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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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다룬 KBS 다큐멘터리에 대해 참전유공자와 가족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참전용사들은 학살자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KBS가 한 시사프로그램('시사멘터리 추적'을 지칭)을 통해 월남전 참전용사 모두를 학살자인 양 매도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처장은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 KBS가 대한민국 국민 32만5천명을 학살자로 모는 현실에서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은 KBS 수신료 고지서를 받고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요?"라고 묻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라면 전쟁의 비극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고, 전쟁의 한 단면만을 침소봉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전용사들도 전쟁 피해자"라며 "나라의 부름에 젊음과 생을 바치고 조국 발전에 밑거름이 된 희생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어 해당 프로그램이 "32만5천명의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 모두를 욕보였다"고 지적하고, KBS '시사멘터리 추적'팀에 '정중한 사과'를 요청했다.

자신이 월남전 전몰 군인의 아들임을 상기시킨 박 처장은 "아버지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늘 나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저의 영웅이셨다"며 "제가 학살자의 아들이 아니라, 참전 영웅의 아들이듯, 대한민국 32만5천명의 젊은 장병들도 국가의 부름에 한 번뿐인 청춘을 바친 영웅들임을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앞서 보훈처는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을 통해 "KBS가 '시사멘터리 추적'(얼굴들, 학살과기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월남전쟁에 참전한 우리 국군들의 월남 민간인 학살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은 현재 소송 중에 있어 최소한 소송 당사자 간의 균형 잡힌 반론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며"월남전 참전유공자 측의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하는 추가 방송 편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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