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2일 "이명박 역적패당은 남북관계를 더는 수습할 수 없는 완전파국으로 몰아넣었다"며 우리 정부의 각종 대북조치를 모아 백서 형태로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이날 백서에서 금강산관광, 이산가족상봉, 천안함·연평도 사과, 남북간 비밀접촉, 탈북자 송환, 북한인권법 등 작년 한 해 동안 남북한 사이에서 불거진 쟁점들을 거론하며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된 것은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대화 제의를 남한 정부는 전면 거부했다면서 "남북 사이에 대화가 시작돼 근 40년의 역사가 흘러왔지만 이명박 패당처럼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차단한 폭군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우리 정부가 시행한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을 `반공화국 모략소동`, `북침전쟁계획`으로 비난하면서 "이런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심판 밖에 차례 질(돌아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역적패당은 민족의 대국상에 칼질을 하는 반인륜적, 반민족적 만행을 감행해 북남관계를 더는 수습할 수 없는 완전파국으로 몰아넣었다"며 "죄악 가운데서 북남관계를 최극단으로 몰아간 지난해의 범죄기록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백서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