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北 주요결정에 이름 올리지만 내가 아는 한 파워 갖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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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0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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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더 前 미국 NSC 선임보좌관

"북한에서 '김씨 왕조'가 계속되는 것은 한국과 중국에도,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지 않다. '김씨 왕조'가 끝나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국이 한국과 함께 추구하는 목표다."

제프 베이더(Bader) 전 미국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통일은 미국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까지 2년 넘게 백악관에 근무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그가 김정일 정권을 '김씨 왕조'로 부르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對北) 불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외교안보연구원 회의 참석차 방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은.

"튀니지·이집트 등 아랍의 혁명은 자발적이었다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북한에서 이런 시위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북한에서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후에 뭔가 변화가 있나.

"내가 아는 한, 김정은은 북한에서 파워를 갖고 있지 못하다. 북한은 중요한 결정에 그의 이름을 명기하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가 권력을 행사하는 것 같지는 않다."

―미국에서 최소한 4000억달러 이상의 국방예산이 감축되면 한국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미 국방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동아시아와 태평양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다른 곳의 국방예산이 먼저 조정될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는 양립 가능하다. 한국이 안보 면에서 (미국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느끼면, 중국과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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