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28 06: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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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신형 자폭 무인기 중에는 우리 군의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추적해 레이더를 파괴하기 위한 기종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의 무인기 시험 현지 지도를 보도하며 지난 26일 공개한 사진 중에는 무인기가 사각형 구조물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 구조물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운용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 체계에 포함되는 다기능레이더(MFR)를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27일 분석했다.
구조물을 향해 날아가는 무인기 형상은 북한이 흐리게 처리해 제대로 식별되지 않지만, 북한이 공개한 두 종류의 무인기 가운데 가오리 형상 무인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오리 형상 무인기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장거리 체공형 자폭 무인기 '하롭'과 비슷하다. 하롭은 한국군이 1990년대 도입한 이스라엘제 '하피' 무인기의 후속 기종으로, 하피-2형으로도 불린다.
하피와 하롭은 적의 레이더나 통신 전파가 탐지되면 이를 추적해 레이더 및 통신 기지를 파괴하는 자폭 무인기다.
유 의원은 "하롭이나 하피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동체 수납식 안테나가 북한 무인기에서 식별된다"며 "하롭과 유사한 적 방공망 제압(SEAD) 전용 자폭 무인기로 개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EAD는 적의 방공망 중에서도 주로 레이더를 기반으로 하는 대공 체계를 제압하는 임무를 뜻한다.
상대 항공기를 찾기 위한 목적의 레이더 등을 파괴하는 임무이므로 유인 항공기로 수행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이를 무인기로 대체하면 비용과 위험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의 방공 전력은 북한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북한이 제작 비용이 저렴한 무인기를 방공망 파괴에 대량 투입할 경우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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