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소식] 탈북민 서울살이 역시 집 걱정…"자가 소유 5.6%뿐"
  • 북민위
  • 2024-07-19 0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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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본인 명의 주택에 사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이 18일 발간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 서울시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거주 탈북민의 5.6%가 '본인 소유 집'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탈북민 중 본인 명의 집 거주 비율 21.4%에 견줘 4분의 1수준이다.

서울에서 부모와 친척, 친구 소유의 집에서 사는 경우까지도 자가 거주로 해석하더라도 그 비율은 6.4%에 그쳤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65.7%는 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집 또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24.8%는 타인 소유 집에 거주한다고 답했다.

전체 국민과 마찬가지로 탈북민도 서울지역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경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주택 소유 형태
                                                 서울 거주 탈북민의 주택 소유 형태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관한 질문에 '주택문제 지원'을 고른 응답은 전체 탈북민에서 10.9%로 다섯 번째에 해당하지만, 서울 거주 탈북민에선 14.3%로 세 번째로 많았다.

주택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내 거주 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년 미만 거주자에서 주택문제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이 7.9%였지만 10년 이상 거주자는 15.0%로 높아졌다.

하나재단은 "현장조사를 수행한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들은 정착 기간이 긴 탈북민을 중심으로 부족한 공간과 노후한 임대주택의 불편을 호소하는 상담자가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는 서울 거주 탈북민은 20.6%로 전국 탈북민 평균(16.1%)보다 더 많았다. 차별 또는 무시당한 이유는 ▲ 말투·생활방식·태도 등이 달라서(65.0%) ▲ 탈북민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으로(45.0%) ▲ 전문 지식·기술이 남한주민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23.5%) ▲ 북한체제와 탈북민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 영향으로(17.1%) ▲ 남한주민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이라서(15.4%) 등 순으로 높았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20.6% "지난 1년간 차별이나 무시 경험"
                                서울 거주 탈북민의 20.6% "지난 1년간 차별이나 무시 경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데이터 중 서울지역 거주자 388명을 추출해 재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남북하나재단은 이번 보고서가 서울 거주 탈북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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