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함흥시 7세 아동, 집에 홀로 남겨져 굶주림 시달리다 끝내…
  • 북민위
  • 2023-07-17 0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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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7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함흥시에서는 집에 홀로 남겨진 7세 A군이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한 A군은 부모의 이혼으로 3세 때부터 조부모의 손에 자랐다.

이 조손 가족은 할머니가 길거리에서 채소를 팔아 번 돈으로 생계를 겨우 유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길거리 장사 단속이 강화되면서 심각한 생활난을 겪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나이가 있어 단속원들이 나타나도 재빨리 도망치지 못해 계속 붙잡히면서 물건도 모두 빼앗기고 장사도 하지 못하게 돼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졌다는 것.

이런 실정으로 A군의 조부모는 올해 봄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 천막을 치고 생활하면서 밭농사를 짓게 됐고, A군은 집에 홀로 남겨졌다.

A군의 친모는 이혼 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친부는 새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어서 A군을 책임질 사람이 마땅히 없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뭐라도 먹으려면 불도 피워야지 손질도 해야지, 7살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어떻게 다 혼자 감당할 수 있었겠느냐”며 “그러다 보니 굶은 날이 많아졌고 허기로 쓰러졌다가 결국 목숨을 잃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군의 사망 소식을 들은 주변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대안 없이 단속과 통제만 강화하는 당국의 행태에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는 ‘배급도 없는 상황에서 먹을 걸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체로 벌어 먹고살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는 사람들을 온갖 명목으로 단속하고 마구 잡아대니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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