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북 러시아대사 "한국, 개성공단 북한 손해보다 버스 걱정해"
  • 북민위
  • 2023-05-30 07: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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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지난달 초부터 지속된 남북 통신연락선 '불통' 상황과 관련해 주북한 러시아대사는 개성공단 문제가 연락 두절의 배경이 된 것으로 진단했다.

28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최근 자국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남조선(남한)은 안전보장과 반도의 긴장완화와 관련없는 문제들을 실행하기 위하여 긴급 연락선로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얼마전에 그들은 이 통로를 이용하여 10년전에 남조선의 잘못으로 자기 사업을 중지한 개성공업지구의 버스들을 북조선 사람들이 마치도 비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하여 불평을 부리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영토(개성공단 부지·66㎢)가 계속 이용되지 않아 북한은 대단히 심각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남측은 상기하지 않으면서도 갑자기 버스에 대해서는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퇴근 버스 등 우리 자산을 무단 사용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자 통일부는 지난달 6일 북한에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북한은 수령을 거부한 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간 정기 통화를 끊어버렸다.

마체고라 대사는 팬데믹으로 끊겼던 북한과 러시아의 인적 왕래가 올해 말에는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까운 시일에 러시아와 북한의 공식인물들의 방문이 진행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미리 추측하고 싶지는 않지만 첫 래왕(왕래)이 올해 말에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조선의 동료들도 서로의 래왕이 재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서로 제안들을 교환했고 여러 급의 상봉들이 계획돼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국가 입법·사법당국 인사, 상·부상(장관·차관) 등 고위급 상봉도 포함돼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발생률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며 학교와 대학에서 강의를 재개했고 대중문화 체육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공원과 박물관, 도서관이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끊겼다가 지난해 11월 재개된 양국간 철도화물 운행 동향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하산-두만강 국경 역을 통한 화물수송이 1만3천223t에 달했고 이중 러시아가 북한에 밀 4천946t과 옥수수 4천309t을 납입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조선(북한)에 우리의 식물성 기름과 당과류, 원유제품이 납입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직통수송으로 건설자재들이 수입되고 있다"며 북한 나진항에서 석탄 수송을 시작으로 러시아 화물수송이 곧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북러 항공 운항 재개에 대해서는 "항공수송은 국경이 열리면 즉시 재개되게 된다"며 "만일 실례로 관광업의 발전에 따라 여객수가 충분해진다면 이 합의가 실천에 이행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선은 자위적 조치를 취하고 자기의 방어적 잠재력을 강화하며 강하고 위험한 적수로부터의 침략을 막기 위한 완전한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런 복잡하고도 전쟁전야의 상황속에서 축적된 무장장비들은 (바라지는 않지만) 바로 이 나라에서 이용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남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미 결과로 "격분을 터뜨리고있는 지금 접촉이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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