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엔의 중국 여성차별 심의서 탈북여성 인권유린 다뤄야"
  • 북민위
  • 2023-05-10 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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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북 강제실종범죄 책임규명 촉구 공동선언문 발표하는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
지난해 5월 북 강제실종범죄 책임규명 촉구 공동선언문 발표하는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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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가 이달 개최하는 제85차 회의에서 중국의 여성차별철폐협약 실천 문제를 심의할 때, 재중 탈북여성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북한인권단체들이 호소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요안나 호사냑 부국장은 CEDAW 회의와 관련해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정부기구(NGO) 공청회에서 중국 내 탈북여성의 인신매매 실태에 관해 발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호사냑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탈북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아 인신매매에 더욱 취약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야기하며 이들 자녀의 인권마저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체포해 강제로 북송하고 있다.

그는 한국 NGO들이 처음으로 다수의 서면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탈북여성들이 지난 30년 동안 겪은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 심의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보고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북한인권정보센터와 통일맘연합회,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등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은 지난달 CEDAW의 중국 심의와 관련해 보고서를 제출하고 재중 탈북여성이 직면한 심각한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CEDAW는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 가입국을 대상으로 협약 실천 여부 등을 심의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85차 회의에선 중국과 독일,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대상이며, 중국에 대한 심의는 12일 예정됐다.

심의 결과는 전문가 23명이 작성하는 최종 견해(Concluding Observations) 형식으로 발표된다.

북한인권단체들이 과거 CEDAW의 북한 심의에 앞서 의견을 낸 적은 있지만, 중국 심의 전 탈북 여성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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