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 공개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의 영문판을 내놓았다.

통일부는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상황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알리기 위해 '2023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을 26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문판은 통일부 누리집(www.unikorea.go.kr)에 PDF 파일 형태로 먼저 공개됐으며 책자는 앞으로 재외공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국내외 연구소에 배포된다.

영문판에는 보고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외에서 익숙하지 않은 북한 특유의 용어를 따로 모은 북한용어집이 추가됐다.

북한인권 상황 요약본도 함께 제공했다.

통일부는 "2023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을 통해 해외에서도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이 커져서 북한인권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했다.

2017년 이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500여 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나 공개처형 사례를 비롯해 북한 인권유린 상황과 열악한 북한 주민 인권 실태가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