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동정] 손명화 대표, 美 바이든에 서한…"국군포로 관심가져 달라"
  • 북민위
  • 2023-02-08 0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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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국군포로들이 겪은 가슴 아픈 상처는 아직까지도 아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명화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는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군포로의 정확한 숫자도 모르고 현재 국군포로 생사 확인도 없으며 국방부와 육군본부엔 국군포로 명단조차도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정 박(한국명 박정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와 면담하며 이 편지를 대신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손 씨는 편지에서 "미국의 전쟁 노병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도움으로 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6·25전쟁 국군포로 진상과 국군포로 유해 송환, 그 자녀들이 국군포로들이 연좌제로 살아온 삶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과 10대 청춘을 바친 그들을 송환 못 한 (미안함)으로 무공훈장 처서 해주는데 힘이 되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정책 제안서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제안서에서 3월 채택될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안에 국군포로의 제네바협약상 송환권, 국군포로와 후손들이 겪는 강제노동, 노예화, 고문, 구금, 강제실종 등 인권침해를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 억류를 경험한 한국군과 미군 전쟁포로를 위한 특별 훈장 제정·수여하고 한국 국방부에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같은 국군포로·실종자 문제 전담 기구를 설치해 한미 양국 간 공조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북한에 10년째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와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회 이사장, 황인철 1969년KAL기납북피해자가족회 대표,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김정삼 씨도 이날 면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김 씨는 편지에서 "북한에서 (제 동생을) 간첩이라고 잡아두고 있으니 형으로써 가슴이 아프다"며 북한에 억류됐다가 5년전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 씨처럼 동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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