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살몬 北인권보고관 "북한 여성·여아 인권상황 우선해 살필 것"
  • 북민위
  • 2023-02-01 06: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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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진행된 '북한 내 여성 및 여아의 인권 상황에 관한 국제회의'
                            30~31일 진행된 '북한 내 여성 및 여아의 인권 상황에 관한 국제회의'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향후 몇 달간 북한 내 여성과 여아의 인권 상황을 우선해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31일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전날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여성 및 여아의 인권 상황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관련 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력할 의지가 분명하며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 내 여성과 여아의 권리를 신장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외교부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공동 주최했다.

살몬 보고관은 전날 환영사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성 기반 접근과 피해자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경제활동에 있어 여성과 여아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구금 시설 내 여성, 국경을 건너는 여성·여아, 여성·여아의 성·재생산 보건 권리, 가정 폭력, 장마당 내 여성 권리, 강제 노동에 취약한 여성 문제 등이 다뤄졌으며, 살몬 보고관이 일부 세션 진행도 맡았다.

살몬 보고관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북한 내 여성과 여아 권리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자신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유엔 기관, 조약기구, 학계, 회원국, 북한 이탈 여성 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환영사에서 북한 여성과 여아들에 대한 만연한 차별과 성폭력,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 위험 등이 심각하다며, 북한 정권의 인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민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폐회사에서 북한 여성의 인권 상황이 그간 국제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북한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유엔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대해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정부는 올해에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 회기에 제출할 특별보고관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방한한 살몬 보고관은 내달 초에는 북한 억류자 가족과 만나 송환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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