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 새해에도 백두산 답사 계속…"칼바람으로 신념 가다듬어"
  • 북민위
  • 2023-01-18 07:26:33
  • 조회수 : 278
북한, 새해에도 백두산 답사 행렬

                       북한에서 지난해 연말 불붙은 백두산 답사 행렬이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7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해갈 계승자들의 대오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로 답사 행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양강도 청년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일성 주석 동상에 인사했으며 청봉숙영지(1939년 김일성 주석의 주력 부대가 무산 공격을 위해 하루 묵었던 혁명전적지)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마다에 어려있는 항일혁명 선열들의 투철한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백절불굴의 혁명 정신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하여 나라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준비해나갈 굳은 결심을 안고 이 행군길을 다그쳐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답사행군 대원들은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삶과 투쟁의 교과서, 자양분으로 받아안으며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갈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덧붙였다.

답사 행렬에는 '전환의 해, 변혁의 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두른 방송선전 차량까지 동원돼 내부 결속을 위한 선전선동이 강화되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백두산 군마 등정' 이후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해왔다.

지난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지역 간 이동을 봉쇄하면서 한동안 백두산을 활용한 사상교육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답사 행렬이 늘었다. 제재 장기화와 경제난에 지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하순께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시로 이동했다가 평양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부친 11주기였던 지난달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 시기 전후로 방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결심 직전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2019년 말 등 주요 계기에 체제 고수와 내부 결속을 위해 삼지연을 찾았던 만큼, 작년 방문 때도 중대한 구상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삼지연 방문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삼지연 방문을 단발성으로 보도하기보다 기록영화 등으로 제작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