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中 "北 미사일 발사 어리석다"…'안보리결의 준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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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8 1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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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고집스러운 무력시위는 자신의 안전 위협"…'경제질식'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과 관련, "각국 모두가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어리석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에 관한 것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현재 반도(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관련 국가들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후 비행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했느냐"는 질문에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경솔하고 어리석다(ill-advised, unwise)'는 제목의 영문 논평을 통해 "불과 100일 동안에 북한은 핵실험, 탄도미사일 실험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위성발사를 진행했다"고 거론하고서 북한이 이에 대한 대북 제재를 '악의'로 보는 것은 "분별없는" 짓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최근의 핵 무력시위는 유엔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세계의 열망을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지금과 같은 '악착같은 무력시위'는 오히려 북한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벌인 일련의 도발은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며 동북아시아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려는 미국과 일본에 개입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는 결국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혼란케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화통신은 이어 "핵무기는 평양(북한)을 안전하게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그같은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군사적 노력을 경제를 질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행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6자회담 재개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라며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한미 군사훈련과 대북 제재에 대해 '대담한 대응'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루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물음에 "중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우호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평양 EPA=연합뉴스)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4회 생일(4.15)인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 13일 평양의 김일성화 축전현장에 전시된 '광명성' 로켓(미사일) 모형.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이 최근 대중 선전용 홍보게시판에 게시해놓은 '광명성 4호' 로켓(미사일) 발사장면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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