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中, 북한 문제 입장 변화… 빨리 시진핑 만날 것"-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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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6 0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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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언론 정치부장 만찬]
"北에 획기적 제안할 것 없어… 개성공단 신사적으로 해야
日, 인접국 들쑤시지 말아야… 미국도 일본의 우경화 걱정"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정치부장들과의 만찬에서 북한 문제 해법은 물론 중국·일본과의 관계 등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이번에 UN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했고, 이행에도 적극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이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중국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급적 방중(訪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얘기가 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하려 한다"며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했다.

◇"평화 원하면 전쟁에 대비하라"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개성공단 완제품 반환을 위해 대북 대화 제의를 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 폐쇄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완성품과 원자재 이런 걸 쥐고 있으면서 못 주겠다고 한다면 북한은 점점 더 코너에 몰릴 것"이라며 "북한은 이런 부분에서는 신사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북한이) 그냥 변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관되게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노력을 함으로써 북한이 변하도록,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을 하도록 하겠다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돌파구를 만들 획기적인 제안이 없지 않으냐', 이런 생각을 하는 분도 있는데 그럼 여태까지 획기적인 제안을 해서 성공한 적이 있느냐. 결국 지금 이 상태가 되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떤 상황을 만들어 가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지금 뭐 획기적인 것을 던져가지고 뭐가 나올 수 있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로마 시대에 '그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이런 말이 있다"며 "(북한이) 감히 어떻게 침범할 수 있느냐는 생각을 갖도록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저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대한민국 국민이 누리고 있는 자유, 번영을 북한 주민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주변국 상처 들쑤시지 말라

박 대통령은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에 대해 "미국도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워싱턴포스트지와 인터뷰를 할 때 공개적으로 그런(우경화 문제) 얘기를 했고, (한·미) 정상회담 때도 그 이야기가 나와서 우려했다"며 "일본이 이런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본은 자유민주주의라든가 시장경제라든가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나 경제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야 되는 중요한 나라임에 틀림없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자꾸 이렇게 아픈 상처를 들쑤셔서 우리 국민을 자극하고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등 마음이 상한 나라들이 있지 않으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나 아시아 나라들이 좋은 일로 힘을 합해 나아가야 하는데, (일본이) 자꾸 걸림돌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은 그 경제력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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