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내 각종행사가 평양 외 지방에서 계속 개최되는 이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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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7 14: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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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에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감독교육이 진행됐다”며 “강원도 내 축구감독과 지도교원들이 이론과 실무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AFC의 C급 감독교육은 올 4월과 6월 평양과 양강도에서도 각각 실시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은 지난해에도 국제축구연맹과 AFC의 감독교육 소식을 수차례 전했다. 그러나 당시 교육 장소는 서산축구경기장과 김일성경기장 등 모두 평양이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축구기술 관련 강습 행사를 평양에서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는 게 엿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선보이는 경연, 발표회도 잦아지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달 1일 “제1차 기술대학부문 대학생 영어학과 경연이 함경남도 함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평남 평성에서 전국석탄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올 8월 21~22일에는 원산시에서 전국신발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각각 열렸다.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제65차 전원회의는 올 9월 17일 함흥에서 열렸다.

북한 전문가들은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6차례 열린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 전원회의는 모두 평양에서 치러졌음을 감안할 때 함흥 행사는 이례적인 변경”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북한 수뇌부가 '평양 집중' 현상을 의도적으로 희석시키고 지방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올해 5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 평양 이외에 북한 각지에서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을 시사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북한 당국이 최근 지방에서 각종 행사를 자주 여는 것은 중앙과 지방간 갈등을 해소하고 당·정·군의 정책을 지방으로 확산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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