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위성사진에 냉각수 방류 포착돼-조선닷컴
  • 관리자
  • 2013-10-03 15: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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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원자로 가동을 재개했다는 추가 조짐들이 위성 사진 판독 결과 포착됐다고 미 존스 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가 2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 지난 2007년 폐지 합의에 따라 폐쇄됐던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지난 8월 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원자로가 있는 건물에서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돼 북한이 재가동을 시작했음을 보여주었다.

한미연구소는 지난달 1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5㎿ 원자로의 냉각시스템의 일부분인 배수관을 통해 뜨거운 물이 방류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사실을 연구소 웹사이트인 '38 노스'(38 Nprth)를 통해 밝히면서 이는 전직 정보전문가로 오랫동안 북한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추적해온 닉 한센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러나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사실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영변의 원자로는 전개를 생산할 수도 있지만 핵무기의 원료인 분열물질을 생산하기도 한다.

원자로가 재가동되면 연간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1∼2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북한은 2006년 이후 3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4∼8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8 노스의 분석에 따르면 배수관을 통해 방류된 냉각수는 인근 구령강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위성사진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흰 거품 모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냉각수는 원자로 냉각에 쓰인 것이지만 방사능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이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면서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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