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10-29 0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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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련 시민단체들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했다.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값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러시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북한군 파병을 즉각 중단해 지역 내 평화는 물론 지구촌 평화 정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상태 향군 회장은 "북한이 중국을 믿고 6·25 전쟁을 일으켰듯 러시아의 지원을 믿고 또다시 경거망동할 수 있다"며 "러시아 파병은 그 여느 도발보다도 한반도의 안보 역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천동지할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도 이날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무모한 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파병된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국제규범을 어겨가면서까지 세계 평화와 역행하고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파괴하는 행위를 획책하고 있다"며 "세계적 무력 충돌 위기를 고조시키고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비무장 약자를 해칠 수 있는 살상 무기 제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천여명, 주최 측 추산 2천여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북한군은 철군하라", "러시아는 침략전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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