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러 지원에도 방북 관광객 年수천명 그칠것…외화벌이 제한적"
  • 북민위
  • 2024-07-26 06: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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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방북 러시아 관광객은 연간 수천 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 이상근 연구원은 25일 '북한 관광산업 육성 정책 추진의 의미와 한계' 보고서에서 "최근 시작된 열차관광이 활성화되더라도 북한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은 연간 수천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중앙정부와 연해주 정부가 북한의 관광객 유치를 돕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방북 러시아 관광객은 600명에도 못 미쳤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가장 최근에 방북한 러시아 관광객의 여행 경비는 5천 루블과 미화 350달러로 합쳐서 400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러시아 관광객이 크게 늘기 어려운 이유는 북한과 가까운 극동은 인구가 적고 소득수준이 낮으며, 러시아 서부지역은 이동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8~2019년에 방북한 러시아인은 6천129명이며 그 중 관광 목적 방북자는 1천500명가량에 그쳤다.

그에 비해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았던 2019년엔 외래 관광객 규모가 약 30만명에 달했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지난해 8월 국경 개방 후에도 재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껄끄러운 양국관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의 북한 관광 수요는 양국 관계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북한 관광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은 이달 삼지연시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지만 북중관계와 러시아의 북한관광 수요, 북한의 관광객 통제로 인해 관광산업에서 외화벌이 성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북한에서 달러화·위안화 시장환율이 치솟은 동향을 근거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꾸준히 수입한 대가로 유류 등 다양한 물자를 공급하면서도 달러나 위안화를 다량으로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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