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 2013-10-13 17: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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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들 손을 잡고 청계천으로 나갔다.
구름 한 점 없고 바람도 적당하고...오랜만에 찾는 청계천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주말 가족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로 붐빈다.
여느 때와 같이 흰 텐트들이 빼곡히 들어선 청계광장에 ‘건강 체험’이라는 간판이 걸렸고 한창 무대설치가 바쁘다.
애들이 곳곳에 차려진 부스들에서 설명을 듣고 콩콩 뛰어다니고 어른들도 덩달아 아이들과 어울리기에 바쁘다.
이곳저곳을 들려보고 ‘천연미스트 만들기 체험 장“이라고 써 붙인 부스에 들려보니 체험 비 ‘ 1,000원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문제는 그 체험 비를 ‘밀양송전선 반대운동에 후원’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부스를 지키는 사람들한테 시민들한테 돈을 받아 이따위 짓을 해도 되냐고 항의했더니 자기들은 무슨 여성연대에서 나왔는데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합법적으로 하는 것이란다.
서울광장은 민주당 노숙천막으로 몸살을 앓고 청계광장은 밀양송전선반대 모금운동이라니?
바로 옆 지하철 광화문역에서는 지금 140여일 째 장애인들이 농성을 하고 있고 박원숭인지 뭔지가 서울시장을 차지한 다음부터 서울은 엉망진창이다.
선거철이 다가왔는지 생뚱맞게 탈북자 공무원을 2015년까지 현재의 5배 늘인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고 박원숭이 대표로 있었다는 ‘아름다운 가게’진 뭔지 하는 건 탈북자들의 ‘인심’을 얻으려고 동네까지 침범하고 야단이다.
탈북자 공무원이 부족해서 탈북자들을 홀대했나?
박원숭이 시장이 된 후로 시민단체 지원 신청 방식을 변경시켜 아예 탈북자단체들이 신청할 공모분야를 줄여 버린 게 누군데 존경하는 시장님께서 그걸 모르 셨남?
웃기는 박시장이여. 누굴 멍청이로 아시나?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탈북자단체가 아예 지원을 하지 않아서 지원을 못 해준 거라고 한다.
기분이 더러워진다.
축제가 아니라 축제를 이용한 교묘한 정부방침 반대운동이 아닌 가?
서울시민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국정운영은 뒷전인 알량한 국회의원님들은 바람막이 텐트에 의지하여 아주 그냥 노숙에 걸 멋이 들어있고 마치도 수염도 더부룩하고 껄렁한 옷차림으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터이다.
말로만 ‘국민’을 떠받드는 국민세금 월급쟁이들이 국민을 홀대하고 국민이 설 자리에 저들의 잠자리를 차려놓고 서울시민의 휴식 터는 시위 터로 변해 24시간 풀가동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주말의 서울. 언제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가?
말로만 시민과 국민을 생각하는 양반들이 저들이 설 자리, 앉을 자리만 가려도 이런 꼴불견은 없을 건데...
정부방침은 무조건 '반대‘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민주당과 박원숭이여.
다음 자리까지 안전하게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제발 정신을 차리시라.
오랜만에 나선 아들과의 ‘데이트’는 시쳇말로 짱 기분이 더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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