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엽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사 (최주활)
  • 관리자
  • 2020-10-22 13:21:43
  • 조회수 : 961

장엽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사

 


존경하는 황장엽 선생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북한의 세습 독재를 끝장내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민족 평화통일 원대한 구상을 가지시고 대한민국 땅을 기쁨 마음으로 밟았으나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는 좌파 정권의 등장으로 갖은 수모와 박애를 받으면서도 절대로 굽이시지 않으시고 생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세습독재의 부당성을 폭로,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기초한 조국통일 실현의 명백한 길을 밝히는 수많은 글을 남기시고 북한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저와 황장엽선생과의 첫 만남은 국정원 산하 통일정책연구소였습니다. 당시 연구소에는 북한출신 연구위원이 10명이 있었고 선생님은 연구소 이사장으로 계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거의 매일 저희와 자리를 함께 하시고 밝고 진지한 표정으로 조용한 목소리로 논리 정연하게 주체사상의 허구성과 김일성부자의 잔혹함을 탈북민이 앞장서서 남한사회에 알려야 할 사명과 임무에 대하여 논리정연 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과 본격적으로 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은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를 출범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선생님의 발기에 따라 북한의 자유와 인권, 민주화 실현을 위한 투쟁의 선봉대로 19992월 탈북자동지회가 창립되었고 선생님께서 초대 명예회장, 함께 오신 김덕홍씨가 회장, 저는 사무국장의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탈북자동지회 창립대회는 강인덕 통일부 장관, 이철승 전 신민당총재, 정대철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계, 사회계. 종교계 주요 인사들과 탈북민들의 참가 하에 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탈북자동지회 기본사명은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에 기초한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이라고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귀에 생생합니다. 탈북자동지회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창립 된 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2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의 부당성과 잔인성, 주민들의 참혹한 생활 현실과 인권 탄압행위를 폭로하고 북한 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한 활동, 3국에서 사경을 헤매는 탈북민 구출과 대한민국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다음해 북한에서 영생불멸 할 것 같던 김정일이 죽고 28살 밖에 안 되는 그의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하여 개혁, 개방의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핵무기 보유국을 선포했고,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복형 김정남 독살 등 잔인한 방법으로 자기 아버지 김정일을 운구를 메였던 충신들을 모두 죽이거나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 문재인 좌파정권의 등장과 함께 전례 없는 탈북자단체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탈북자동지회를 탈북단체 적폐청산의 1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정부로부터 받던 보조금 지원을 완전히 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통일부에서 탈북단체들에 대한 사무검사니 뭐니 하면서 사단법인체를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북자동지회는 선생님이 생존 시 뜻대로 정부의 탄압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북한 김정을 3대세습의 부당성을 폭로하고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자유와 인권탄압 행위, 북한 실상을 대한민국 국민들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여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한 2년 남직, 얼마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항상 인자하신 성품, 넓으신 아량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해 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칼날 같은 단호함과 예리한 판단력, 반드시 해 내고야 마는 결단력을 잊지 않고 기억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위대한 업적은 통일조국의 역사와 함께 길이 남아 후대들의 소중한 귀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통일조국의 선각자로서 인류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로서 선생님께서 늘 걱정하시던 걸머지고 온 보따리는 저희가 함께 메고 이어갈 것입니다.

 


선생님 부디 편이 영면 하시기를 바랍니다.

 


탈북자동지회 회장 최주활

20201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