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5-08 21:41:06
- 조회수 : 1,172
사회주의 강국 말로만 되는게 아니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4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렸던 제10차 청년동맹대회에 서한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과거 김일성, 김정일의 증요 문헌을 토 한자 틀리지 않고 암송하던 것처럼 눈코 뜰새 없이 지금도 김정은의 서한을 암송해야 하는 북한청년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청년들에게 보낸 김정은 서한 원문을 외우느라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군대는 물론, 탄광 광산과 건설장, 그리고 전기가 없어 기계를 돌릴수 없는 공장기업소와 협동농장을 비롯하여 청년동맹이 상존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 청년들이 지쳐 가고 있습니다.
조선로동당의 인전대로 당의 역량보강을 위해 정치 사상적으로 검증된 청년들을 당에 수혈해야 하는 청년동맹이다 보니 사회주의 건설장의 모든 곳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청년동맹원들은 21세기의 현대판 노예와 다름없습니다.
북한의 청년들은 중학교 시절인 만14살부터 만30살까지 나이에 의무적으로 청년동맹에 가입하여 수령을 목숨으로 보위하는 총포탄으로 혼과 정신마저 당과 수령에게 도둑질 맞힌 것도 모자라 가장 야만적인 노예 로동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청년동맹 75년 역사와 함께 수령의 노예로 전락해 수령을 위한 인간병기. 21세기 현대판 노예로 젊음을 혹사당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눈만뜨면 지상락원이라 선전하는 북한입니다.
현대판 노예, 인간병기로 불리는 7백만 청년동맹원들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북한의 3대세습 정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파국으로 치닫던 북한경제가 지탱할수 있었습니다.
옛말에 부자가 3대를 못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온갖 불법과 사상적 독재로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김씨 3대 세습정권이 김정은대 마지막까지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예단할수 없습니다.
과거 로므니아 차우쉐스크 독재정권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나라가 하루 아침에 붕괴된 것처럼 북한도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왜 냐하면 맹목적으로 수령과 당에 충성해 오던 북한의 청년동맹에 복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350만 북한주민이 굶어 죽었던 고난의 행군때 살아남기 위한 시장을 개발해 살아남았던 시장통의 어머니들한테서 태어난 아기들이 이젠 북한 청년세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실용주의 장마당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엄마의 젖을 허비다 얼음덩이 처럼 식어가는 엄마의 죽음과, 거리에 장작처럼 널려 있던 굶어죽은 시체와, 산을 이룬 주인없는 묘지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살아남은 세대들입니다.
반면 이들은 이미 부모님 세대를 거쳐 지금까지 북한전역을 휩쓴 한류열풍을 비롯한 외부정보 유입을 통해 자본주의 문화를 알게되고 어머니 등에 업혀 시장통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 장마당 세대에겐 강압적으로 내려먹이는 선생님과 청년조직의 쇠뇌교육보다는 몸에밴 자본주의 습성과 자유를 향한 본능 추구가 우선시 되기 때문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자유세계의 정보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북한정권에 대한 불만을 확산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들어 북한 전역에서 계층과 년령을 초월한 북한주민들의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불평이 확산되고 심지어 낙서를 비롯한 반정부 소요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할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급격한 자본주의적 변화와 이로 인해 초래될 위험한 소요를 막기 위해 이들을 감시통제할수 있는 당세포 비서들을 평양에 불러다 당세포비서 대회를 여는가 하면 청년동맹을 비롯한 근로 단체 일군 회의를 소집한 것입니다.
이번에 김정은이 청년동맹 10차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본주의 사상 배격과 령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15년후의 만년대계로 미사구려를 쓴걸 보면 북한정권도 북한 주민들속에서 돌아가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자신들의 운명을 판가름 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느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청년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 앞으로의 5년을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에서 획기적 발전을 가져오는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려고 작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의 거창한 투쟁을 련속적으로 전개하여 앞으로 15년 안팎에 전체 인민이 행복을 누리는 륭성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자고 합니다.”
북한이 올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로운 5개년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앞으로 15년 안팎에 전체 인민이 융성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는 새로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15년후면 2036년이 되는데 김정은이 2036년쯤까지는 북한을 사회주의 강국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서한에서 밝힌대로 15년후에 그리됐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는 우리도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이 약속한 우리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기국, 고래등같은 기화집에서 잘 살게하겠다던 공약이 김정일시대를 거쳐 손자대인 김정은시대에서 앞으로 또 15년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기 그지 없습니다.
김정은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15년 만년대계가 성과적으로 실현되자면 무엇보다도 북한과 같은 수령독재 체계를 바꾸고 2400만 북한주민이 주권의 주인이 될수 있는 실제적 민주주의 기반과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을 두지 않는 다면 김정은이 제시한 15년 만년대계는 무주공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김정은도 권력에 들떠 구름탄 기분에 도취 돼 있지말고 급격히 변화하는 국제적 현실에 맞게 북한 주민들을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주인으로 섬겨 진정한 국민의 봉사자, 인민의 지도자다운 입장를 보여줘야 합니다.
독재는 민주주의 사악한 적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수령독재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북한주민도 살고 김정은 자신도 살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쉽긴 하겠지만 변화에 권력을 희생시킬 때 진정한 인민의 지도자다운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을 김정은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21년 5월 10일
북한민주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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