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삼엄 경비속 '초특급 의전'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8-06-11 09:14
ㆍ조회: 34  
김정은 문양(?) 새겨진 차량
김정은 문양(?) 새겨진 차량(싱가포르=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나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에 새겨진 문양. seephoto@yna.co.kr
공항 VIP 전용통로 이용…인공기 단 전용 방탄리무진 타고 숙소행
싱가포르당국, 숙소까지 교통통제…호텔 도착 노출 안되게 가림막


싱가포르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싱가포르=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6.10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VIP 전용 출구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착륙 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께 전해졌다. 현지 유력 매체들이 잇따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공항 도착 소식을 전했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 모양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를 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싱가포르의 차세대 리더 중 하나로 평가받는 여당의 유력 정치인 옹 예 쿵도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환영인파 배경으로 촬영하는 북한 기자
환영인파 배경으로 촬영하는 북한 기자(싱가포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보고 있다. 맨 왼쪽은 이 모습을 촬영하는 북한 기자. 201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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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수 시간 전부터 공항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진을 쳤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실패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이용할 공항 VIP 컴플렉스 앞 인도를 철제 펜스로 봉쇄하고 경찰 병력을 배치해 취재진의 출입구 정면 촬영을 막았다.

또, 공항 주변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김 위원장에게 VIP 통로를 이용하도록 배려했으며, 차량 행렬 출발 10분 전부터는 주변 도로의 통행이 정체됨에도 시내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를 전면 봉쇄하는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은 착륙 소식이 전해진 지 약 30분만인 오후 3시께 창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 옆 VIP 전용 컴플렉스 바깥 도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찰 오토바이 11대와 선루프 위로 상반신을 내민 촬영기자들을 태운 승합차들이 지나가자, 뒷좌석 문 중앙에 금빛 북한 국무위원회 표식이 선명한 벤츠 차량 두 대가 잇따라 등장했다.

싱가포르 온 현송월
싱가포르 온 현송월(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현송월 단장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201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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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은 이들 차량 앞쪽에는 인공기와 북한 국무위원회 국장이 나란히 내걸렸다.

두 대의 차량 중 한 대에는 김 위원장을 태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한 대는 비상상황 및 안전에 대비해 투입된 일종의 '미끼' 차량으로 보였다.

차량행렬은 경찰 오토바이를 제외하면 모두 28대로 구성됐다.

외부 표시가 없어 북한 측이 준비했을 가능성이 큰 차량은 모두 22대였다. 후미에는 구급차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북한 주요 당국자를 실은 미니버스 두 대도 눈에 띄었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버스 창가 좌석에 앉은 김성혜 당 통일전선책략부장은 주변 인도에서 북한 대표단의 도착을 기다리는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같은 버스에는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타고 있었다.

김정은 도착, 삼엄 경호
김정은 도착, 삼엄 경호(싱가포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201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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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은 오후 3시38분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도착했다. 전날 미리 현지에 와 있던 건장한 체격의 북한 경호원 7∼8명은 차량이 호텔로비로 들어서자 김 위원장의 전용차를 사방에서 에워싸고 차량 속도에 맞춰 달리며 경호했다.

싱가포르 당국과 호텔 측이 로비에 세로 4m, 가로 40∼50m의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고 사람 키 높이의 화분 수백개를 배치하는 등 노출 차단 장치를 만들어 놓은 탓이다.

결국 호텔로 들어서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인근 도로에 장사진을 친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처럼 입국 과정에서 극도로 노출을 피했던 김 위원장은 그러나 첫 공식 일정인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동에서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리 총리와 손을 맞잡고 웃으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고 회담에 배석한 싱가포르측 장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면담에서는 통역을 통해 회담을 준비한 싱가포르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정은-리셴룽 회담
김정은-리셴룽 회담싱가포르=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6.10 [스트레이츠타임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1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평화의 섬' 센토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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